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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2 - 선리기연

《西遊記完結篇之仙履奇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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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 99분

#코미디 #액션 #모험 #판타지 #멜로

5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로빈(路彬)은 과거로 돌아간다. 그는 과거를 바꾸기 위해 손오공이 될 운명을 거부하고 어떻게든 월광보합을 되찾으려 한다. 500년 후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 셰릴(雪露)을 구하려는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그전에 선배를 자처하는 샬롯(夏洛特)과 우마왕의 결혼을 막을 수 있을까?

결혼식 준비가 분주한 우마왕의 대저택. 꽃을 준비한다고 하더니 인세의 넓은 화단을 뿌리째 퍼 오기도 하고 맑은 물을 끌어오기 위해 강제로 강을 틀기도 하는 등, 대 요괴의 무도함은 멈출지 몰랐고 보화를 들고 오는 손님이 끊이지 않아 요괴들의 기가 하늘을 찔렀다. 하늘이 축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려 경사가 둘이나 겹쳤으니 당연하기도 하겠다. 우마왕이 샬롯(夏洛特) 선사를 새 부인으로 맞는 날이기도 하고, 우마왕의 여동생과 손오공, 아니 그의 의형제 로빈(路彬)이 연을 맺는 날이 바로 오늘이니. 

 

… …

 

“결혼 축하드립니다.”

“아니, 나는 그럴 생각이 없…”

“축하드립니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왜…”

“자, 여기 혼인을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잔 받으시죠.”

“... …”

 

의자에 앉아 머리를 조아리는 손님들의 축하 인사에 하나씩 토를 다는 것도 몇 번, 결국 로빈은 지쳐 머리를 싸맨다. 끙, 하고 앓는 소리조차 나지 않는 와중에 부인이 될 요괴는 가려진 면사 속에서 방긋 방긋 웃고 있다. 동의한 적 없는 일이 몇 번째인지 떠올리기도 지친다는 생각을 할 때쯤 자신의 매제에게 덕담을 해줄 모양인지 우마왕이 찾아온다. 

 

“내 동생과 결혼한다니 고민이 많은 모양이군.” 

“의지가 아니니까 아무래도요.”

“결혼은 때때로 끔찍하지만, 그 기쁨을 이로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 법이야.”

 

로빈의 대답을 무시하는 건 기본, 첫번째 부인을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리다가도 새 부인을 옆으로 데리고 오며 빙그레 웃는다. 의형제는 자신의 새 부인을 소개해 줄 모양이다. 

 

“이쪽은 내 부인, 샬롯. 매제 인사해.”

 

머리 한쪽에 꽃을 단아하게 장식하고 바라보는 얼굴은 익숙하다. 얼굴을 가리려는 건지 소매가 펄럭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한 표정과 행동거지를 알아차릴 정도로 둔하진 않았다. 

 

“선배?”

“아니, 샬롯. 내 발음이 좀 달랐나?” 

“제대로 말했어.” 

“선배잖아요.”

“샬롯이라니까.” 

“아니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니까.” 

 

아웅다웅 짧은 만담도 잠깐이다.  

 

“대왕! 철선 공주가 오셨습니다.”

“뭐라고?”

 

서둘러 제1부인을 맞이하고자 우마왕이 자리를 비우자 남은 두 사람이 가볍게 시선을 나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굳이 모르는 척 하는 사이도 아닌지 자세는 절로 편해진다. 

 

“결혼을 한다고요?”

“그래.” 

“우마왕이랑.” 

“그래.” 

“이유는?”

“월광보합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뿐?”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한가?”

“결혼을 그런…”

“네가 지금 입은 옷을 봐.” 

 

붉은색의 옷을 입은 그를 샬롯이 가볍게 훑어본다. 그렇게 바라보는 쪽도 마찬가지로 붉은 옷이라, 둘 다 혼례를 위한 복장임이 명백했다. 서로의 짝이 없어지니 당장 결혼할 사람들은 서로로 보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였다. 

 

“같은 이유로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전 다르죠.” 

“뭐가 다른데?” 

“선배는 우마왕과 결혼하면 그다음은?”

“다음?”

“결혼해서 지낼 건가 해서요.”

“월광보합을 받았으니, 그래야겠지.”
 

이럴줄 알았어, 그런 생각이 가볍게 지난다. 단순한 건지, 어리석은 건지까지의 판단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냥 그런 사람인 거니까. 

 

“후회하지 않겠어요?”

“...할지도 모르겠네.” 

 

이어지는 말은 묘한 말이다. 

 

“나는 안 하게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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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정보

출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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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싱클레어

Charlotte Sinclair

이케이,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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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Cher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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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라이

Robyn 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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